Q : 요즘 추워서 그런지 강아지가 캑캑거려요. 감기 예방을 비롯한 겨울철 반려견 관리법이 있나요？
A : 사람들이 월동준비를 하듯 반려견에게도 겨울철 대비가 필요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건강입니다. 반려견은 겨울이 되면 추운 날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계절에는 특별히 나타나지 않았던 건강 이상 증세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6세가 지나 노령기에 접어든 개는 겨울이 되기 전에 문제가 없는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독감예방주사를 맞혀 반려견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세요.
날씨가 추운 만큼 생활환경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집 밖에서 생활하는 개들은 비교적 추위에 잘 적응하지만 집 안에서 키우는 반려견들은 의외로 추위에 약합니다. 그래서 추운 곳에서 잠을 자면 쉽게 감기에 걸립니다. 간혹 아파트의 베란다 같은 곳에 반려견의 잠자리를 마련해놓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거기에 둘 수밖에 없다면 찬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방한을 철저히 해주고 난방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사진=pxhere
특히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반려견 혹은 만성적인 질병을 앓고 있는 반려견은 체온조절을 잘 못해 저체온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집 밖에서 생활하는 개들 역시 추위에 강하다고 해도 너무 추우면 감기에 걸리거나 심한 경우 얼어죽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꼭 찬바람을 맞지 않는 곳에 잠자리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집 안에서 키운다며 겨울철에도 반려견의 털을 짧게 깎는 보호자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 반려견이 추위에 스트레스를 쉽게 받을 수 있으므로 체온 보호를 위해 가벼운 옷을 입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털이 긴 개는 겨울철에 털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털이 엉켜 솜이불처럼 되기 때문에 자주 빗질을 해줘야 합니다. 또 반려견을 목욕시킨 후 털을 덜 말리면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잘 말려주세요.
반려견의 몸을 따뜻하게 해줬다면 영양관리를 해줄 차례입니다. 겨울엔 추운 날씨로부터 정상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른 때보다 먹이의 양을 늘려주거나 칼로리가 높고 소화가 잘되는 먹이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에너지 손실이 방지되고 피하지방이 축적돼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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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추위 때문에 집 밖에 나가기가 꺼려지지요. 산책을 나갔다가 행여 반려견이 감기에 걸릴까봐 걱정도 될 겁니다. 그러나 반려견의 건강을 위해선 겨울철에도 꾸준히 산책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신 바람이 많이 불거나 너무 추운 날은 피하고 따뜻한 햇볕이 내리쬐는 시간에 산책을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찬바람으로부터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반려견에게 따뜻한 옷을 입히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눈이 많이 내린 날엔 길거리에 뿌려놓은 염화칼슘이 반려견의 발에 묻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산책 후에 발을 꼭 씻겨주세요. 반려견의 발에 신발을 신겨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추워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날엔 반려견을 잠만 자게 내버려두지 말고 집 안에서라도 움직이게 해주세요. 노즈워크·레이저 포인터나 다른 장난감으로 같이 놀아줌으로써 겨울철 반려견이 운동부족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박종무<평화와생명동물병원장>
